그냥 눈 뜨면 눈 감을 때까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냉장고를 열었더니 우유가 다 떨어졌다. 진짜 짜증났어. 어제 장 볼 때 체크해둔 리스트에서 유일하게 깜빡한 게 우유였거든. 그래서 시리얼 대신 라면으로 아침을 때웠는데, 솔직히 나쁘지 않았음. 출근길엔 가방에 노트북 충전기 두고 와서 하루 종일 배터리 아끼느라 모니터 밝기 최소로 줄여놓고 일했다. 왜 이럴 때 한정 미팅은 더 많은지… 회사에서 무려 세 번이나 회의실 왔다 갔다 했어. 퇴근하고 집에 오니까 옆집에서 이사짐 싸는 소리가 들렸어. 이제 조용해지려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우리 건물에 새로 온 택배기사가 층수 잘못 봐서 짐을 잘못 옮기고 있었던 거였대. 이런 어이없는 일이 다 있나 싶었지만 그냥 웃고 말았어. 오늘도 별거 없이 그냥 하루가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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