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냉장고 정리했어. 원래는 그냥 유통기한 지난 것만 버리려고 했는데, 서랍 안쪽에서 완전 까먹고 있던 초콜릿 케이크 상자를 발견했지 뭐야. 우리 회사 들어간 기념으로 샀던 건데… 아예 까맣게 잊고 있었네. 괜히 기분 이상해져서 케이크 상자만 꺼내 들고 한참을 봤어.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네. 그래서 냉장고 정리는 절반쯤 하다 말고 옛날 사진첩 뒤적거리면서 시간 보냈어. 첫 월급으로 사먹었던 떡볶이부터 팀원들이랑 회식했던 사진까지… 정리 안 한 냉장고보다 더 엉망인 내 감성… 내일은 진짜 마무리할게. 아, 그리고 케이크 상자는 결국 버렸어. 미련 없이! 그냥 새로운 케이크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