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학 동기 민지를 만났다. 여전히 쿨한 그녀는 이번엔 액상 향이 뭔가 달라졌더라. 작년엔 민트였는데 오늘은 딸기 향이 확 났다. “액상 바꿨어?” 하고 물었더니 웃으면서 “요즘은 과일 계열로 빠졌어”라고. 항상 그랬듯 우리의 만남은 카페에서 시작해 술집에서 끝났다.
그녀 말로는 요새 팟 타입으로 바꿨다고 한다. 뭐가 편하다고 설명하는데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 그저 친구의 말에 고개만 끄덕였다. 우리는 학창 시절 이야기부터 최근 본 드라마까지 온갖 주제로 수다를 떨었다. 역시 오래된 친구는 시간이 지나도 편안하다. 다음 만남은 내가 고른 맛집에서 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민지야,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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