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몇 번이나 하품을 했는지 모르겠다. 회사에서 프로젝트 마감이 겹치면서 피로가 쌓이는 중. 점심 먹고 잠깐 옥상에 올라가 바람 쐬는 시간이 유일한 쉼표였다. 동료들은 담배 피우러 자주 나가는데, 나는 얼마 전부터 액상 리필하기 귀찮아서 전자담배도 잘 안 찾게 됐다. 그런데 묘하게도 이 덕분에 후각이 돌아오는 걸 느낀다. 오늘 엄마가 보내준 귤 향기가 이렇게 좋았나? 작은 변화지만 기분이 좋아진다. 내일은 퇴근하고 오랜만에 한강 달리기나 할까. 요즘 내 행복은 이런 소소한 것들에서 온다. 지금처럼만 작은 행복들을 발견할 수 있다면, 이 바쁜 일상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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