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녁 산책이 일상이 됐다. 아파트 단지를 한 바퀴 도는 시간이 참 좋다. 머리도 식히고 가벼운 운동도 되고. 근데 얼마 전부터 액상을 새로 바꿔봤다. 전에 쓰던 건 너무 달달한 맛이라 좀 질리더라고. 이번엔 민트향으로 골랐는데, 산책하면서 가끔 한 두 모금 빨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라 괜찮다.
사실 처음엔 껌을 씹었는데, 자꾸 턱이 아파서 대안을 찾다가 이렇게 됐다. 옆집 아저씨도 비슷한 거 쓰시는 것 같던데, 이젠 서로 고개 끄덕이며 인사하는 사이가 됐다. 작은 변화지만 왠지 동질감이 느껴져서 웃기다. 내일은 어떤 풍경이 날 기다릴지 궁금하다. 별거 아닌 일상이지만 이런 소소한 변화들이 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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