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끝난 후의 텅 빈 뇌

드디어 중간고사 다 끝났다. 진짜 이번 주는 미쳤어. 시험 4개가 연달아 있었는데 마지막 시험이 끝나고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에 머릿속이 완전 텅~ 비었다는 걸 깨달았어. 뭔가 생각해보려고 해도 안 되는 거 있지? 그냥 좀비처럼 걸어오면서 학식 메뉴판 보고 치킨 먹을까 고민하는 게 오늘의 최대 사고력이었던 것 같아. 결국 치킨은 안 먹고 냉장고에 있던 김밥 꺼내 먹었는데, 이상하게 그게 더 맛있더라. 아, 그리고 일주일 빨래 쌓인 거 한번에 돌렸더니 세탁기가 약간 비명 지르는 소리 났어. “미안해 세탁기야, 내가 시험 때문에 널 방치했어…” 이제 좀 자고 내일부터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야겠다. 지금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유튜브 보면서 뇌를 쉬게 해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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