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회사에서 집에 왔는데 바로 침대에 눕자마자 정신을 잃었어. 요즘 야근이 계속되다 보니 몸이 완전 방전된 느낌이랄까… 눈 떠보니 핸드폰은 얼굴에 떨어져 있고 배는 고파서 난리고. 배달 앱 열었는데 골라야 하는 메뉴가 너무 많아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항상 먹는 치킨으로 주문했어. 먹으면서 넷플릭스 보려고 했는데 새 시리즈가 올라왔더라고. 근데 치킨 먹다가 또 잠들었어… 핸드폰에 양념 묻힐 뻔했다니까. 알람 맞춰놓고 ’15분만 더 자야지’ 했는데 한 시간이나 지났더라고. 내 인생이 먹고 자는 거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이상하게 행복해. 내일은 좀 일찍 자야겠다. 근데 매일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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