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은 항상 정신없지만 오늘은 뭔가 달랐어. 평소 같았으면 그냥 스쳐 지나갔을 장면인데… 앞자리에 앉은 할머니가 손주에게 작은 김밥을 먹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 소리 내어 웃는 아이 때문에 몇몇 사람들이 인상을 찌푸렸지만, 나는 괜찮더라고. 그 웃음소리가 싫지 않았어.
[카테고리:] 소소한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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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발견한 작은 행복
퇴근길 버스에서 우연히 어린 남매를 봤어. 둘이 마주보고 앉아서 귤을 까먹는데, 서로 한 쪽씩 나눠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 오빠가 동생 손에 귤 껍질 조각이 묻었다고 휴지로 닦아주는데 내가 다 찡해지더라고. 요즘 회사에서 프로젝트 마감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가 터질 것 같았는데, 이 장면 보고 괜히 위로 받았어. 사실 길거리에서 아이들 소리 지르면 짜증 났었는데, 오늘은 그냥 미소가 나더라고. 집에 와서 냉장고에 있던 귤 하나 까먹었는데, 갑자기 옛날 생각도 나고. 참 단순한 거에 위로받는 나란 사람… 뭐 그래도 오늘 하루는 괜찮았던 것 같아. 아, 그리고 버스 기사님이 정류장 지나쳐서 쫓아가듯 뛰어간 건 안 비밀! 발바닥 다 까졌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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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 먹다가 생각한 것
오늘 늦게까지 일하느라 결국 저녁은 컵라면으로 때웠어. 라면 뚜껑 열어보니 분말스프가 없어서 깜짝 놀랐는데 알고보니 용기 바닥에 붙어있더라고. 이런 작은 디자인 변화가 내 삶의 균형을 무너뜨리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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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양말 어디갔지
오늘 아침에 양말 한 짝을 잃어버렸다. 어제 저녁에 세탁기에 넣은 건 분명한데… 흔히 있는 일이지만 매번 당할 때마다 짜증난다. 이번엔 좋아하는 고양이 패턴 양말인데! 세탁기랑 건조기 구석구석 뒤져봤는데도 안 나오길래 그냥 포기하고 다른 양말 신고 출근했어. 그런데 퇴근하고 집에 오니까 현관에 양말이 떡하니 있는 거임. 뭐지? 아침에 현관 청소할 때 절대 없었는데… 우리집 양말 도둑이 있나봐. 아니면 내가 진짜 눈 뜨고 코를 못 찾는 건가? 요즘 일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이 반쯤 나가 있는 거 같아. 내일은 아이스크림이라도 사 먹어야겠다. 근데 이 양말은 진짜 미스터리다. 양말 한 짝의 하루 여행기를 써보면 재밌을 것 같은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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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마트에서의 작은 행복
오늘 퇴근길에 마트에 들렀는데, 사람이 거의 없더라. 평소에는 북적거리는데 웬일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골든타임을 발견한 거였음. 그냥 카트 끌면서 음악 들으면서 천천히 쇼핑하는데 뭔가 되게 여유롭고 좋았음. 특히 시리얼 코너에서 새로 나온 초코맛 시리얼 발견했는데, 고민하다가 그냥 샀어. 언제 어른이 됐다고 시리얼 고를 때도 ‘이거 설탕 많네’ 이런 생각하면서 고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 그냥 먹고 싶은 거 샀음ㅋㅋ 계산할 때 알바생이 엄청 피곤해 보였는데, 뭔가 공감돼서 괜히 웃으면서 “수고하세요” 했더니 같이 웃어줬음. 이런 소소한 교류가 왠지 오늘의 작은 성공 같았어. 집에 와서 새 시리얼 먹었는데 생각보다 별로더라…근데 다 사버렸으니 어쩔 수 없이 다 먹어야 함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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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가 없을 때의 소소한 고통
오늘 집에서 뭔가를 오려야 할 일이 있었는데 가위가 없어서 고생했어. 찾고 또 찾았는데 도무지 보이질 않는 거야. 결국 칼로 종이 자르려고 시도했다가 자국만 내고 망했어ㅋㅋㅋ 그냥 손으로 찢었는데 역시나 엉망이 됐지. 생각해보니 지난번 이사할 때 가위를 어디에 넣었는지 기억도 안 나더라고. 이런 작은 물건이 필요할 때 없으면 갑자기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물건처럼 느껴지는 건 뭘까? 결국 저녁에 편의점 가는 길에 작은 가위 하나 샀어. 내일부터는 내 방에 두고 절대 안 잃어버리기로! 사실 또 잃어버릴 것 같지만… 이런 소소한 짜증이 모여서 하루를 만드는 것 같아. 그래도 가위 하나 샀다고 뿌듯해하는 나란 사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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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진짜 여름 끝나는 거 아니냐
오늘 갑자기 아이스크림이 너무 먹고 싶어서 편의점 갔는데 벌써 가을 신상 디저트가 잔뜩… 아직 8월인데 왜 이래? 햇볕은 여전히 강렬한데 진짜 계절 바뀌는 건가 싶은 묘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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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정리하다 찾은 추억
집 정리한다고 책장 싹 뒤집었어. 뭐가 이렇게 많은지… 책 정리하다가 중학교 때 쓰던 다이어리 발견! 완전 보물찾기 수준이었음ㅋㅋㅋ 첫 짝사랑했던 애 이름 적어놓고 하트 그려놨더라. 초딩도 아니고 왜 그랬지? 진짜 민망해서 혼자 웃다가 바로 서랍 깊숙이 숨겼어. 그리고 옛날에 읽다 만 소설책들도 나왔는데, 왜 다 읽지도 않은 책이 이렇게 많은거야? 사놓고 까먹었나봐. 앞으로는 정말 필요한 것만 살거라고 다짐하면서 결국 또 아무것도 버리지 못함… 내일은 진짜 버릴거 다 버리고 정리할거야. 아… 근데 저녁 뭐 먹지? 오늘 치킨각인데, 또 배달시키면 돈 너무 나가는데… 고민의 연속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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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세탁기가 말썽이야
세상에… 아침부터 세탁기가 말썽이라 진짜 짜증났어. 어제 입었던 옷이랑 수건 몇 개 돌리려고 세탁기 돌렸는데 물 빠지는 소리가 이상한 거야. 뭔가 ‘끼긱끼긱’ 소리가 나더니 에러 코드 뜨면서 멈춰버렸어. 인터넷에 검색해봤는데 배수 필터 청소하라고 해서 해봤지. 근데 어떻게 하라는 건지 설명이 너무 애매해서 한참 헤맸어. 결국 필터 열었는데 동전이랑 머리핀, 심지어 양말 한 짝까지 나왔다? 대체 언제 들어간 거지… 암튼 청소하고 다시 돌리니까 멀쩡하게 잘 되더라고. 근데 난 지각했지 뭐야. 다음엔 세탁기 돌리기 전에 주머니 한 번 더 확인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어. 이 모든 사건의 범인은 분명 내 후드티 주머니에 넣어뒀던 동전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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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없는 여름은 지옥행 급행열차
아 더워… 에어컨이 갑자기 고장 나서 3시간째 수리기사 기다리는 중인데 진짜 미치겠음.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게 아니라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느낌이랄까?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3잔째 마시는데도 전혀 시원해지지 않네. 냉장고 앞에 서 있다가 문 열고 얼굴 들이밀기를 반복하는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