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 출근길에 진짜 웃긴 일 있었어. 버스에 할머니 한 분이 타셨는데, 옆자리에 앉아있던 남자분한테 갑자기 “학생, 머리 참 예쁘게 했네~” 이러시는 거야. 근데 그 ‘학생’이 대머리에 안경 쓴 40대 직장인처럼 보이는 아저씨였어ㅋㅋㅋ 그 아저씨가 당황해서 “감사합니다…”하고 중얼거리는데, 할머니는 또 “요즘 젊은이들은 다들 머리가 예쁘지”하시면서 계속 칭찬하심ㅋㅋ 나 혼자 웃음 참느라 입술 깨물었다니까. 그 아저씨도 멋쩍어하면서도 기분 좋아 보이더라. 그러다 내 정류장이라 내리는데 자꾸 그 장면이 생각나서 피식피식 웃었어. 이런 소소한 에피소드가 하루의 활력소인 듯. 너도 뭐 웃긴 일 있었어?
[카테고리:] 소소한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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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위 노트북과 보낸 하루
지금 침대에 대자로 누워서 노트북 보고 있는데, 좀 전에 배민 시켜놨던 떡볶이가 도착했다는 알림이 왔다. 근데 이불 밖이 너무 추워서 나가기 싫은 거 있지? 결국 이불 둘둘 말고 문 앞까지 갔다 왔다. 먹으면서 유튜브 보다가 갑자기 초등학교 때 친구 생각났음. 그 친구 지금 뭐하고 살까? SNS도 없고… 가끔 이렇게 갑자기 옛날 사람들 생각날 때 있잖아. 연락해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말았다. 어차피 대화 이어나갈 거리도 없을 것 같고. 아, 맞다. 내일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있었는데 자기 전에 마무리해야겠다. 근데 이불 안에서 노트북 할 때 너무 덥고 답답한데 이불 밖은 또 너무 추워서 딜레마… 이런 게 일상의 작은 고통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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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먹고 방 정리하다 책 발견한 날
치킨이 너무 먹고 싶어서 퇴근하고 바로 주문했어. 요즘 안 그래도 돈 없는데 또 질러버림ㅎㅎ 그치만 후회는 없어. 치킨 먹으면서 넷플릭스 보는데 갑자기 책장 정리하고 싶더라고. 이상하지? 치킨 기름 묻은 손으로 책장 정리하다가 고등학교 때 읽던 소설책 발견함. 표지가 너무 낡았는데 펼쳐보니까 밑줄 친 부분이랑 메모들이 가득… 옛날의 나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궁금해지더라. 근데 또 방 정리는 절반만 하고 말았어ㅋㅋ 항상 그래. 시작은 창대하게 하는데 끝은 별로더라. 내일은 꼭 마저 할 거야. 근데 다들 알잖아, 그 ‘내일’이 언제 올지는…😅 아, 그리고 치킨 시켜 먹으면서 다이어트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게 오늘의 웃픈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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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눈 뜨면 눈 감을 때까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냉장고를 열었더니 우유가 다 떨어졌다. 진짜 짜증났어. 어제 장 볼 때 체크해둔 리스트에서 유일하게 깜빡한 게 우유였거든. 그래서 시리얼 대신 라면으로 아침을 때웠는데, 솔직히 나쁘지 않았음. 출근길엔 가방에 노트북 충전기 두고 와서 하루 종일 배터리 아끼느라 모니터 밝기 최소로 줄여놓고 일했다. 왜 이럴 때 한정 미팅은 더 많은지… 회사에서 무려 세 번이나 회의실 왔다 갔다 했어. 퇴근하고 집에 오니까 옆집에서 이사짐 싸는 소리가 들렸어. 이제 조용해지려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우리 건물에 새로 온 택배기사가 층수 잘못 봐서 짐을 잘못 옮기고 있었던 거였대. 이런 어이없는 일이 다 있나 싶었지만 그냥 웃고 말았어. 오늘도 별거 없이 그냥 하루가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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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완전 겨울이네
아… 진짜 추워졌어.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 열었다가 바로 닫았다니까. 근데 내가 왜 여름 이불을 아직도 쓰고 있는지 모르겠어. 계절 바뀐 지 한참 됐는데 귀찮다고 안 바꿨네. 그래서 오늘 아침 완전 떨면서 일어남ㅋㅋㅋ
출근길에 버스 기다리는데 옆에 아저씨가 계속 기침해서 슬쩍 거리 두고 서 있었어. 요즘 사람들 많이 아픈가? 회사에서도 반 이상이 마스크 쓰고 다니던데.
점심 먹고 회사 근처 문구점 들렀는데, 거기 볼펜이 너무 이뻐서 충동구매했어. 사실 집에 볼펜 엄청 많은데… 근데 또 샀다? 이제 볼펜 사는 거 금지해야 할 것 같아. 근데 새 볼펜으로 필기하는 맛이란… 이해해줘.
집 오는 길에 치킨 냄새 맡았는데 참았다! 오늘 하루 작은 승리ㅋㅋ 내일은 일찍 자기로 결심. 근데 또 폰 보다가 새벽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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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정리하다 만난 추억
오늘 드디어 냉장고 정리했어. 원래는 그냥 유통기한 지난 것만 버리려고 했는데, 서랍 안쪽에서 완전 까먹고 있던 초콜릿 케이크 상자를 발견했지 뭐야. 우리 회사 들어간 기념으로 샀던 건데… 아예 까맣게 잊고 있었네. 괜히 기분 이상해져서 케이크 상자만 꺼내 들고 한참을 봤어.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네. 그래서 냉장고 정리는 절반쯤 하다 말고 옛날 사진첩 뒤적거리면서 시간 보냈어. 첫 월급으로 사먹었던 떡볶이부터 팀원들이랑 회식했던 사진까지… 정리 안 한 냉장고보다 더 엉망인 내 감성… 내일은 진짜 마무리할게. 아, 그리고 케이크 상자는 결국 버렸어. 미련 없이! 그냥 새로운 케이크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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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피자는 배달시켜 먹어야겠다
오늘 집에서 피자 만들어 먹었는데 망했어. 냉동 도우가 있길래 별 거 아니겠거니 했는데 완전 실패작이야. 일단 도우가 안 펴져. 아무리 밀어도 자꾸 다시 줄어들어서 결국 얇게 피지도 못하고 두꺼운 빵 같은 걸로 만들었어. 치즈랑 토핑 올리고 오븐에 넣었는데 그새 또 줄어들어서 뭔가 동그란 쿠키 같은 게 됐다? 맛은… 먹을 만했지만 피자라고 부르기는 좀 애매했달까.
그래도 우리 강아지가 옆에서 계속 냄새 맡고 침 흘리길래 조금 떼어줬더니 엄청 좋아하더라. 그래, 최소한 누군가는 맛있게 먹었어. 근데 남은 냉동 도우 세 개는 어떻게 해야 하지… 다음에는 그냥 배달시키자. 내 시간과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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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치우기 미루다 집에 갇혀버린 날
아 진짜 오늘 방 치우려고 했는데 또 미뤄버렸다. 일어나자마자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 봤더니 3시간이 훅 가버림. 그러다 배고파서 냉장고 뒤지는데 진짜 먹을 게 없어서 결국 배달시켰어. 치킨 시켰는데 콜라를 안 보내줬다고 짜증내려다가, 알고 보니 내가 콜라 주문 안 한 거였음ㅋㅋㅋ 민망…
그러다 문득 창밖 보니까 길 건너 아파트에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이 짐 푸는 거 보이더라. 나는 여기 산 지 2년 됐는데 아직도 박스 몇 개는 안 풀었다는 게 함정. 오늘도 청소기 돌리다 말고 옷장 정리하다 말고… 결국 아무것도 제대로 못 끝냈네. 내일은 진짜 정리한다! (라고 3주째 말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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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의 소소한 성공
오늘 오랜만에 요리했어. 평소엔 배달이나 외식만 하다가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 버리기 아까워서 볶음밥 한번 만들어봤거든. 근데 이게 웬걸? 생각보다 맛있게 됐어! 냉장고 구석에 있던 양파랑 당근, 그리고 반 정도 남은 스팸으로 뚝딱 만들었는데, 꽤 그럴싸했다고.
요리하면서 유튜브로 음악 틀어놓고 혼자 춤추고 그랬더니 기분도 좋아지더라. 솔직히 요즘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는데, 주방에서 칼질하는 시간이 묘하게 힐링됐어. 요리 끝나고 뒷정리가 귀찮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만든 음식 먹으니까 뿌듯하더라고.
혼자 사는데 이런 소소한 성취감이 또 중요한 것 같아. 내일은 남은 밥으로 김치볶음밥 도전해볼까 생각 중. 역시 사람은 밥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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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진짜 핸드폰 보는 시간 줄여야 되는데
아 오늘 진짜 별거 안 했는데 시간이 어디로 샜는지 모르겠다. 출근하자마자 팀장님이 갑자기 보고서 수정해달라고 해서 점심 시간까지 그거 하느라 정신없었어.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먹었는데 오늘따라 반찬이 너무 짜서 물만 겁나 마심ㅋㅋ
퇴근하고 집에 오는 길에 마트 들러서 장봤는데, 카트 끌고 있는데 앞에 할머니가 갑자기 멈춰서 부딪힐 뻔했어. 진짜 깜짝 놀랐다니까. 집에 와서는 저녁 먹고 핸드폰만 3시간째 보는 중… 뭔가 하루종일 바빴던 것 같은데 한 게 없는 느낌? 내일은 저녁에 운동이라도 가야겠다. 아, 그리고 아까 인스타 보다가 옛날 대학 동기가 결혼한다는 소식 봤는데, 나이 먹긴 했나봐. 요새 결혼 소식 너무 많아서 정신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