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참, 오늘 마트 가는 길에 갑자기 예전에 좋아했던 노래가 생각나서 찾아 들었어. 고등학교 때 엄청 반복해서 들었던 노래인데, 이름이 안 떠올라서 몇 개 단어로 검색하느라 애 좀 먹었어ㅋㅋ 결국 찾아서 엄청 크게 틀어놓고 흥얼거리면서 장봤다. 근데 그때는 슬픈 노래라고 생각했던 게 지금 들으니까 그냥 평범한 사랑 노래더라? 뭔가 느끼는 게 달라졌나봐. 그리고 옛날에는 이어폰 음질이 너무 별로였다는 것도 깨달았고. 와, 그때는 3분짜리 노래 하나 다운받는데 10분 넘게 걸렸던 것도 생각나네. 지금 생각해보니 벌써 그렇게 오래됐다니, 좀 신기하면서도 괜히 울컥했어. 음악 하나로 이렇게 옛날 생각이 확 밀려오다니.
[카테고리:] 소소한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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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놓치는 날엔 뭐든 꼬이는 법
아 진짜 오늘 완전 헛된 하루였어. 아침부터 버스 놓쳐서 20분이나 더 기다려야 했는데, 그 시간에 갑자기 쏟아진 사람들 때문에 꽉 찬 버스 타고 출근했어. 지하철 갈아타는데 에스컬레이터마저 고장나서 짜증났다니까. 점심은 먹으려던 식당이 휴무라 그냥 편의점 김밥으로 때웠고… 퇴근길엔 회사 앞에서 갑자기 헤드폰 한쪽이 소리가 안 나서 결국 음악도 못 들었어. 이럴 땐 진짜 집에 가서 이불 뒤집어쓰고 누워있고 싶더라. 아, 그래도 집 앞 슈퍼 아저씨가 오늘따라 과자 하나 더 넣어주셔서 그게 유일한 위안이었네. 내일은 10분만 일찍 일어나서 버스 놓치는 일 없게 해야겠다. 버스 하나 놓치면 하루가 다 꼬인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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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배달 기다리는데 넷플릭스 멈춤
아 진짜 오늘 너무 열받는 일 있었음. 퇴근하고 너무 피곤해서 치킨 시켜놓고 넷플릭스로 새로 나온 드라마 보려고 했는데, 버퍼링 지옥 경험함ㅋㅋㅋ 진짜 와이파이 뭐냐고… 공유기 껐다 켜고 해도 그대로라서 막 화면 탁탁 치고 있었음. 그러다 결국 핸드폰 데이터로 봄. 근데 치킨은 또 왜 이렇게 안 오냐고. 배고파 죽겠는데 배달 추적해보니까 다른 집 배달 중이래. 우리 집 근처인데 한참 돌아가더라. 결국 치킨 왔을 때는 이미 드라마 두 편이나 봤음. 근데 맛있긴 했음. 내일은 출근 좀 일찍 해야 하는데 치킨 먹으면서 드라마 보다가 시간 다 갔네. 아 몰라, 그래도 오늘 위로받을 만한 치맥 타임 가졌으니 됐다. 내일의 나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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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프린터와의 밀당
아 진짜 오늘 우리 회사 프린터랑 전쟁했어. 회의 자료 출력하려는데 갑자기 용지 걸림 메시지가 뜨는 거야. 뚜껑 열어보고 종이 꺼내고 다시 닫았는데도 계속 에러 메시지! 결국 IT팀 불러서 해결했는데, 알고 보니 그냥 전원 껐다 켜면 되는 거였대. 왜 이런 간단한 해결책을 생각 못했는지… 🤦♀️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제육볶음 먹었는데 오늘따라 맛있더라. 양념이 달라졌나? 아님 그냥 내가 배고팠나? 근데 반찬으로 나온 콩나물은 너무 싱겁더라. 소금 좀 치지…
퇴근길에 마트 들러서 장 좀 봤어. 고구마가 세일이라 한 봉지 샀는데, 집에 와서 보니까 이미 냉장고에 있었어! 이제 한동안 고구마만 먹어야 할 듯. 누구 고구마 필요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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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치킨집 드디어 가봄
우리 집 앞에 한 달 전에 오픈한 치킨집 있잖아. 그 집 드디어 가봤어! 일하느라 매일 지나치기만 했는데, 오늘은 진짜 피곤해서 요리할 힘도 없고 뭔가 위로가 필요했달까? 근데 솔직히 기대 안 했거든. 동네 치킨집 다 거기서 거기지 뭐.
그런데… 완전 신세계였어! 양념치킨 소스가 달달하면서도 매콤한데 뭔가 특별한 맛이 있더라고. 사장님이 직접 개발했다는데 뭔지 안 알려주심ㅋㅋ 비밀이래. 그리고 치킨이 바삭한 것도 너무 좋았어. 사장님이 혼자서 다 하시는데 너무 친절하셔서 마음도 따뜻해졌어.
이제 내 최애 치킨집 등극! 담엔 같이 가자. 내가 쏠게~ 근데 진짜 돈 없으니까 다음 월급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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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는 왜 이렇게 편한 걸까
아까 회사에서 집에 왔는데 바로 침대에 눕자마자 정신을 잃었어. 요즘 야근이 계속되다 보니 몸이 완전 방전된 느낌이랄까… 눈 떠보니 핸드폰은 얼굴에 떨어져 있고 배는 고파서 난리고. 배달 앱 열었는데 골라야 하는 메뉴가 너무 많아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항상 먹는 치킨으로 주문했어. 먹으면서 넷플릭스 보려고 했는데 새 시리즈가 올라왔더라고. 근데 치킨 먹다가 또 잠들었어… 핸드폰에 양념 묻힐 뻔했다니까. 알람 맞춰놓고 ’15분만 더 자야지’ 했는데 한 시간이나 지났더라고. 내 인생이 먹고 자는 거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이상하게 행복해. 내일은 좀 일찍 자야겠다. 근데 매일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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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집 냉장고를 정리했다
드디어 냉장고 정리를 했어. 진짜 미루고 미루다가… 유통기한 한참 지난 소스들이 뒤쪽에 숨어있더라고. 특히 고추장은 언제 산 건지 기억도 안 나는데 뚜껑 열자마자 곰팡이가 파티를 열고 있었어. 순간 버릴까 말까 고민했는데 그냥 버렸어. 근데 냉장고 정리하다 보니까 사놓고 잊고 있던 치즈도 발견! 아직 먹을 수 있어서 저녁에 즉흥적으로 라면에 넣어 먹었는데 꿀맛이었음. 솔직히 냉장고 정리는 귀찮은데 막상 하고 나면 뿌듯하긴 해. 앞으로는 한 달에 한 번은 정리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과연 지킬 수 있을지? 다들 냉장고 속에 뭐가 들었는지 제대로 기억해? 난 문 열 때마다 깜짝 놀라는 중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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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난 천국을 보았다
아 진짜 오늘 마트 갔다가 대박 세일하길래 충동구매 폭격기 됐어… 요즘 물가 너무 올라서 장 보기 겁났는데, 고기가 30% 할인이래서 바로 두 팩이나 집었다구ㅋㅋㅋ 냉동실 쟁여놓으려고! 근데 계산대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한참 기다리는데 앞에 애기 엄마가 애기 달래느라 정신없는 거야. 그 와중에 난 핸드폰 배터리 5%라 조마조마하면서 서 있었지… 그리고 드디어 내 차례 됐는데 마일리지 카드를 집에 놓고 왔다는 걸 깨달았어ㅠㅠ 아 진짜 멘붕! 결국 혜택 날리고 돌아오는 길에 옆집 강아지가 반갑게 짖어서 그나마 위안 받고 왔어. 역시 오늘의 MVP는 고기 세일과 그 강아지다. 내일은 꼭 카드 챙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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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가는 길에 만난 똑똑한 까치
오늘 헬스장 가려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침대가 날 놓아주질 않더라. 결국 30분 늦게 출발했는데, 그게 오히려 행운이었음. 집 앞 골목에서 뭔가를 열심히 쪼고 있는 까치를 만났거든. 가까이 가도 안 도망가길래 뭐지 싶었는데, 이 녀석이 빵 봉지를 발견해서 열심히 뜯고 있더라. 봉지 구멍 난 틈으로 빵 조각 꺼내먹는 모습이 진짜 영리해 보였어. 그 모습 보면서 웃다가 문득 ‘나보다 머리 좋은 거 아냐?’ 싶은 생각도 들었어. 나는 아침밥도 못 챙겨 먹고 나왔는데 말이지. 그러고 보니 사람들이 까치가 영리하다고 하는 말이 다 맞는 것 같아. 결국 헬스장에선 배고파서 집중도 안 됐지만, 그 까치 덕분에 아침부터 웃을 수 있어서 괜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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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만난 소소한 행복
출근길 지하철은 항상 정신없지만 오늘은 뭔가 달랐어. 평소 같았으면 그냥 스쳐 지나갔을 장면인데… 앞자리에 앉은 할머니가 손주에게 작은 김밥을 먹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 소리 내어 웃는 아이 때문에 몇몇 사람들이 인상을 찌푸렸지만, 나는 괜찮더라고. 그 웃음소리가 싫지 않았어.